두부와 산책 - 인천대공원 관모산 인근 코스
두부랑 인천대공원에 산책을 갈 때 가끔 한 번씩 필 받으면 가는 관모산과 상아산.
하지만 이번에는 등산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평소처럼 야생초화원 쪽으로 가서 산림치유센터 쪽으로 가서 백범광장 쪽으로 내려오는 짧은 산책길을 갔다 오려다가 생각지 않게 옆쪽으로 빠져서 치유의 숲 쪽으로 해서 어린이 동물원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처음 가 보았다.
야생초화원에서 두부 사진 한 장.
이때까지만 해도 산길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가볍게 살짝만 올라갔다 오자며 숲 쪽으로 올라갔다.
데크로드(무장애 나눔길) 옆쪽 산길로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진짜 산길(?)에 진입했다.
사람이 없어서 두부랑 한 번씩 가면 좋은 곳인데 올라가다 보니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서 두부의 다리 건강을 위해 가파른 곳은 남편이 안고 올라갔다. (여보... 나도 업어줘......)
무장애길 따라 올라가다가 보통은 왼쪽으로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길로 올라갔더니 생각보다 경사가 가팔랐는데, 대신 코스가 좀 더 짧은 느낌이 들었다.
전혀 등산할 마음의 준비 없이 올라왔더니 조금 헥헥거리면서 올라왔다. 패딩을 입고 있었더니 약간 땀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가파른 곳을 올랐더니 약간의 평평한 구간이 나왔고, 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야생초화원이 700m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700m는 걸어 올라왔나 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580m 가면 관모산이고, 왼쪽으로 760m를 가면 동물원인데, 어느 쪽으로 갈까 잠시 고민을 했다. 이날은 등산을 할 생각도 없었고 관모산은 두 번 정도 가 봤으니 정상은 찍지 않고, 한 번도 가지 않았던 동물원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왼쪽으로 Go Go!
사람 없고 평평한 곳에서는 걸어가는 두부. 산책할 때 형아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 귀여워~
다정한 둘의 뒷모습. 근데 왜 둘은 전혀 안 힘든 것 같은데 나만 힘들어?
벤치가 보이길래 잠시 앉아서 땀도 식히고 물도 마시고 두부 사진도 찍어줬다.
누나가 만들어준 니트 가디건 입고 간 두부. 산에 흙먼지가 많아서 옷을 안 입었다면 아마 전체 목욕을 했어야 했을 것 같다. (다행히 산책 다녀와서 발이랑 부분 목욕만 했다.)
두부도 잠시 쉬면서 까까를 먹는 시간. 두부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산에 올라갈 것을 예상 못 했기에 나이키 조던을 신고 나온 나.
패기 있게 조던을 신고 산에 오르다니...... 산행을 하기에는 좀 미끄러웠다.
그래도 동물원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올라올 때 길보다 경사가 훨씬 완만해서 걷기에 좋았다.
동물원 쪽으로 다 내려와서 화장실에 간 형아를 기다리는 두부.
두부는 형아나 누나가 화장실에 갈 때마다 항상 저렇게 앉아서 잘 기다려준다.
코스는 아래 가민 로그를 참조하면 되는데, 중간에 쉬는 타임에 가민을 일시정지했다가 깜빡하고 한참 내려올 때까지 안 켜서 중간에 로그가 날아갔다. 마치 절벽에서 뚝 떨어져 내려온 것 같네.
이렇게 두부와 함께한 간단한 산책이 마무리되었다.
인천대공원
주소 : 인천 남동구 장수동 산79
월요일 휴무 주요 시설 휴관
매일 05:00 ~ 23:00 하절기 (3~10월)
매일 05:00 ~ 22:00 동절기 (11~2월)
입장료: 무료
주차장 이용료 :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