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애견동반 호텔 - 경주신라한옥호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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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애견동반 호텔 - 경주신라한옥호텔 후기

둡누나오키드 2024. 1. 25. 16:31

경주 애견동반 호텔 : 경주신라한옥호텔

작년 12월에 창원에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경주에 들려서 하루를 보내고 가기로 했다.

두부도 나이가 들고 우리도 나이가 들어서(?) 친정에 다녀오는 것 빼고 예전처럼 여행을 다녀온 지가 오래되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두부랑 다른 도시 다른 숙소에서 보내게 되니 들뜬 마음이 들기도 했다.

두부와 함께이기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숙소를 알아보다가 경주는 아무래도 한옥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이니까 숙소도 색다른 느낌으로 한옥호텔을 알아보고 예약하게 되었다.

경주신라한옥호텔 전경

한옥 스타일의 건물 여러 채가 있었고, 독채 풀빌라도 있는 것 같았다. 한옥호텔인데 애견 동반까지 가능하다니, 너무 좋았다.

예약하고 거기에서 1박을 보내고 올 때까지도 몰랐는데, 이곳은 나는솔로 10기 돌싱특집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나는솔로 열심히 보는데 왜 몰랐을까. 그래도 우리가 묵었던 곳이 TV에 나온 촬영 장소였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했다.

성수기가 아니다 보니 한적하고 조용해서 참 좋았다. (붐비는 것을 싫어하는 편.)

우리는 비성수기인데다가 평일날 예약을 해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애견 동반 가능한 객실을 예약할 수 있었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객실과 아닌 객실이 나누어져 있는데, 우리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F동 중 2층 F3 객실을 예약했다.

부지가 굉장히 넓고, 건물이 여러 채이고 다양한 시설이 있었다. 주차장도 있지만 우리는 F동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F3 객실

F3 객실 내부 모습이다. 거실과 주방이 있고 안방이 분리되어 있는데, 먼저 거실에는 TV와 커다란 좌식 식탁이 있고, 반대쪽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냉장고와 핫플레이트 등 간단한 취사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거실에 놓여있는 트롤리에 수건이 여유 있게 구비되어 있었고, 드라이기와 두루마리 휴지도 여유 있게 비치되어 있었다.

화장실도 널찍해서 사용하기 좋았고,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누와 일회용 치약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깔끔한 편이었다.

거실 창밖으로 본 풍경과 거실 천장의 서까래이다. 한옥이라 특색 있는 풍경이 담겨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위에서 말한 대로 차를 F동 바로 앞에 몇 대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숙소 가까이 댈 수 있어서 짐을 옮기기에 편리했다. 그리고 F동 바로 앞 잔디마당에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강아지를 안심하고 풀어 놓고 냄새 맡게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안방에는 거울과 화장대, 그리고 침구류가 있었다. F3 객실은 온돌 투룸으로 침대가 없고, 이불을 깔고 바닥에서 자는 좌식 스타일이다.

한파가 있던 날이라 추워서 보일러를 켜니 방바닥이 뜨끈하게 잘 데워져서, 바닥이 안 식도록 외출하기 전에 이불을 깔아두었는데, 이불을 까니까 두부가 너무 좋아했다. 폭신한 걸 좋아하는 두부.

안방 창문을 통해 내려본 풍경이다. 바비큐 돔들이 쭉 있고 가운데 돔은 노래방인 것 같았다. 저 때는 날씨가 추워서 바비큐를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날씨 좋을 때 저기서 바비큐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옥호텔이라 외관에서 봤을 때 한옥 스타일로 나무와 한지로 된 창문으로 보였지만, 안쪽에 튼튼한 샷시가 되어 있어서 방이 따뜻하고 아늑했다.

안방에 있는 창으로 내려다보니 풀장도 보이고 바비큐장 앞에 족구장과 멀리 주차장도 보인다. 수영장이 꽤 규모가 커서 여름에 와서 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부도 놀러 와서 좋은가 보다. 신난 표정이다. 귀여워.

방에서 나와 풀밭에 두부를 풀어주니 냄새를 맡는다. 아마도 다른 개 냄새(?)가 많이 나는 듯했다.

잔디 마당에 펜스가 쭉 둘러져 있어서 안심하고 두부를 풀어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좋았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호텔이라 배려가 보이는 부분이었다.

야외풀장은 실외 수영장과 어린이 풀장이 따로 있었고, 가보진 않았지만 실내수영장도 있어서 여름 시즌에 놀기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운전해서 호텔을 찾아올 때 길을 조심해서 찾아 들어와야 한다. 내비게이션이 잘 알려주지만 큰 길에서 진입할 때 경주 IC 톨게이트 앞에서 옆으로 빠져야 하는데 길이 조금 헷갈릴 수 있고, 빠지고 나서도 약간 시골길(?) 같은 좁은 길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운전할 때 좀 주의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