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는 선천적으로 눈물이 많고 안검이 약한 편이라, 가끔씩 눈을 불편해할 때가 있어서 항상 신경이 쓰인다. 가끔씩 눈을 혼자 긁어서 병원에서 안약이랑 먹는 약을 처방받아 먹일 때도 종종 있었고, 면역력이 떨어졌을 땐 안검염(다래끼)도 자주 났었어서 병원에서도 눈 영양제는 꼭 챙겨 먹이라고 하셨었다. 작년에 종합검진했을 때에는 핵경화증도 살짝 있다고 하셨는데 노화의 증상이라고 특별히 약을 먹어야 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눈 관리는 꼭 필요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꽤 오래전부터 눈 영양제는 여러가지 먹여봤는데, 그중 최근에 오큐글로(Ocu-GLO)를 세 통째 먹이고 있어서 리뷰를 해 볼까 한다. 내돈내산 리뷰.
오큐글로는 백내장 있는 강아지 견주들도 많이 선택하는 꽤 유명한 영양제이다. 가격이 좀 사악하지만, 두부가 눈물을 좀 덜 흘리는 게 느껴져서 세 통째 급여하고 있다.
오큐글로는 젤캡슐 타입, 가루 타입, 츄 타입이 있는데, 젤 처음에 산 것은 젤캡슐 타입이었다. 두부는 먹성이 좋아서 약도 밥이랑 함께 주면 꿀꺽하고 잘 삼키는 녀석이라, 큰 걱정 없이 소프트젤 타입을 선택했는데, 두부가 유일하게 먹기 싫어하는 약이 오큐글로 젤캡슐 타입이었다. 아뿔싸... 우리 두부가 먹기 싫어하는 것이라면 진짜 기호성이 극악이라는 뜻이니 다른 강아지들도 싫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나마 캡슐을 터뜨리지 않으면 꿀꺽 먹는데, 혹여나 먹다가 캡슐을 터뜨리기라도 하면 더더욱 절대 안 먹을 뿐만 아니라 캡슐 안에 있던 빨간 오일이 바닥이랑 털에 다 묻어서 잘 지워지지 않아서 엄청 곤란했다. (거의 마그네타 수준......)
어찌저찌해서 한 통을 겨우 먹였는데(중간에 몇 개는 터뜨리고 안 먹어서 못 먹임. 그게 한 알에 얼마짜린데......) 두부가 눈물을 좀 덜 흘리는 게 확연하게 느껴져서 계속 먹여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두부가 정말로 드물게 먹기 싫어하는 약이라 그다음부터는 소프트 츄 타입을 선택하게 되었다. 소프트 츄 타입은 기호성을 높였는지 두부가 간식처럼 좋아하면서 잘 받아먹는데, 대신 가격이 좀 더 사악하다.
오큐글로 소프트 츄 (Ocu-GLO Soft chews)
오큐글로 소프트 츄는 꽃 모양의 츄가 60개 들어있고, 항산화제, 비타민,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안구 건강을 위한 영양제이다.
강아지는 몸무게 1 ~ 10 lbs(4.5kg)까지 하루에 1개를 주면 되는데, 두부의 경우 3.4kg이고 오메가3나 다른 영양제도 먹이고 있어서 하루에 반 개를 잘라서 준다. (소프트 츄의 경우 부드러워서 쉽게 잘라진다.)
오큐글로 영양제 통에 강아지와 고양이 각각의 일일 급여량이 표시되어 있다.
<강아지 일일 급여량>
1 ~ 10 lbs (0.45 ~ 4.5 kg) : 1 Chew
11 ~ 30 lbs (5 ~ 13 kg) : 2 Chews
31 ~ 60 lbs (14 ~ 27 kg) : 4 Chews
<고양이(성묘) 일일 급여량>
5 ~ 10 lbs (2.2 ~ 4.5 kg) : 1/2 Chew
11 ~ 20 lbs (5 ~ 9 kg) : 1 Chew
위장장애를 피하기 위해서 급여는 식사 후나 식사 중에 하라고 되어있다.
주요 성분은 포도씨 추출물,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 B, C, E, 아연, 알파 리포 산(Alpha ipoic Acid), 코엔자임 Q10, 비오틴, 아스타잔틴 등으로, 눈의 망막과 시력에 좋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중간 씰을 뜯은 모습이다. 냄새는 사람이 맡기에는 별로 좋지는 않은데, 두부는 간식인 줄 알고 점심 먹고 난 후 내가 커피를 끓이면 자동으로 와서 오큐글로를 달라고 한다.
냠냠 잘 먹는 두부. 뭐든 잘 먹어서 이쁘다.
일단은 확실히 눈물을 덜 흘리는 것 같아서 가격이 사악해도 오큐글로를 먹이는 이유다. (다른 눈 영양제를 먹였을 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라.)
오큐글로가 부디 우리 두부 눈 노화를 최대한 늦추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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