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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

마늘 화상 입었을 때 대처 방법

 귀차니즘에 다진 마늘을 사서 사용해 오다가, 오래간만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갔다가 마늘을 대량으로 사는 게 저렴하다는 생각에 깐 마늘을 2kg 정도 사가지고 왔었다. 

 둘이서 마늘 2kg을 상하기 전에 소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잠시 고민했지만, 조금이라도 아껴보자 싶어서 깐 마늘을 사서 1/3 정도는 통마늘 그대로 보관하면서 먹고, 나머지는 직접 갈아서 다진 마늘로 만든 후 그중에서도 반은 큐브에 얼려서 냉동보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늘

 

 

 다음날 낮에 하려다가 밤에 갑자기 해야겠다는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야밤에 마늘을 다지기 시작했다. 절구에 넣고 빻는 게 빠른데, 야밤에 두드리는 소리를 낼 수 없어서 마늘을 씻은 수 물기를 제거하고 대충 2~3조각으로 썬 다음 집게형 마늘다지기로 하나하나 다지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1차)

 

 자기 전에 다 해치우려고 열심히 다지고 있는데 남편이 장갑 안 끼고 하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까먹고 맨손으로 했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되니까 그냥 하겠다며 열심히 마늘을 다졌다. 왜 그랬을까? (2차)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중간에라도 장갑을 꼈어야 했는데......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했는데,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갈 때쯤부터 갑자기 손가락이 화끈거리면서 미친 듯이 따갑기 시작했다. 이제껏 아무렇지 않게 맨손으로 마늘을 손질했었는데 많은 양의 마늘을 맨손에, 그냥 마늘도 아니고 다진 마늘의 즙이 스며드니 걷잡을 수 없는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었다. 주부 10년 차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야. 정말 무식하다 무식해.

 

 

 

 통증이 시작되니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심한 고통이 왔다. 손이 너무 화끈거리다 못해 따갑고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에 놀래서 급히 손을 깨끗이 세제로 씻고 차가운 물에 담갔다. 

 하지만 고통이 더 심해지기만 했다. 이미 이렇게 심한 고통이 시작되었을 때는 물에 담그는 것은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급히 마늘화상 대처법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다. 

 

 

 

마늘 화상이 발생하는 이유?

 

 마늘에 있는 알리신 성분이 피부에 접촉하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손에 알리신이 묻으면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따갑거나 화끈거리고 가려울 수 있다.

 

 

 

마늘 화상 대처법

1. 얼음팩이나 차가운 물에 담그기 : 순간적인 고통을 줄여줄 뿐 마늘 독을 빼는 데는 효과가 없다. 

2. 화상 연고 : 마늘 화상도 진짜 불에 손을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쓰라린 고통이 있기 때문에 화상 연고를 바르면 열을 빼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알로에 수딩젤 : 알로에를 듬뿍 짜서 올려두면 진정 효과가 있다.

4. 우유 : 우유에 담그면 우유의 지방성분이 알리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함.

 

 

 

 사실 나의 경우는 찬물에 손을 담그니 손가락이 떨어질 것 같은 고통이 더 심해졌었다. 그래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우유에 손 담그는 방법을 선택했다.

 

 

 

 

 

 

 진짜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우유에 손가락을 담그고 있으니 약간씩 진정이 되는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나의 경우는 심한 케이스였던지 한참을 담그고 있어야 했다.

 

 

 

 

  누나는 손가락이 아프든가 말든가 우유가 먹고 싶다는 두부. 

  왜 맛있는 우유를 자기를 주지 않고 손에 담그고 있냐며 계속 쳐다봤다.

 

 

 우유에 한참을 담그고 나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손이 아리고 따가웠다. 

 그래서 그다음 단계로 알로에 수딩젤을 발라보기로 했다.

 

 

 

 

 

 화장품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알로에 수딩젤이다. 알로에 젤은 아무 브랜드꺼나 하나쯤 구비해 두는 것이 비상시에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시원한 알로에 수딩젤을 듬뿍 바르고 흡수시키기를 여러 번 하니 조금 참을 만해졌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마늘 껍질을 깐 정도가 아니라 아예 즙을 내서 다진 정도라서 매우 심한 정도로 손이 쓰라렸기 때문에 밤에 자는 내내 손이 따가워서 자다가도 수시로 알로에 젤을 발라줬더니 다음날 많이 진정이 되었다.

 그래도 하루 이틀 정도는 손가락이 계속 따가웠다는 이야기.

 

 

교훈 : 

 마늘을 대량으로 손질할 때에는 꼭 장갑을 필수로 끼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