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월 1일 삼일절. 원래는 일찍 일어나서 등산을 가자고 했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실패했다. 그래서 안 갈 줄 알았는데, 남편이 갑자기 점심 먹고 오후에 소래산을 가자고 했다. 등산에 푹 빠진 아재가 된 우리 남편 ㅋㅋㅋ
지난 주말에 계양산에 갔다 온 여파가 아직 남아 있어(장딴지에 알배김) 힘든 거 아니냐는 나의 우려가 있었지만, 소래산은 조금 더 낮은 산이라 초보도 쉽게 갈 수 있다는 남편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
소래산은 인천대공원에서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처음 가보는 거라 일단 소래산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소래산 공영주차장
주소 : 인천 남동구 장수동 129-5
주차요금 : 1일 2,000원
주차공간이 생각보다 많았고, 밖에 이면도로 쪽에 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공휴일인데도 생각보다 널널했다.
소래산 등산하기
공영주차장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길 건너편에 안내도가 보인다.
만의골 은행나무길 안내도에 주변 음식점과 카페 등 먹거리 지도가 잘 나와있다. 다음엔 저기서 뭘 먹어봐야지.
위의 안내도 지도에 표시된 현 위치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소래산 등산로 입구 쪽으로 올라가면 등산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조금 이동하면 소래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소래산 등산로 안내 지도가 잘 나와있는데 등산 코스가 꽤 여러 개인 듯하다. 안내지도 좌측으로 소래산 탐방로가 보이는데 그쪽으로 올라가려다가, 우리는 안내지도 우측에 있는 화장실 방향으로 올라갔다. 우측으로 올라가면 더 짧은 코스이기는 한데, 생각보다 경사가 가팔라서 초보자에게는 좌측 소래산 탐방로 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무난할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올라간 길도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니고, 약간 힘든 정도.)
탐방로 쪽은 길이 어느 정도 닦여있고 우리가 올라간 길은 너덜길에 경사가 조금 있었다. 근데 가다 보면 금방 길이 합쳐진다. 우리도 내려올 때는 소래산 탐방로 쪽으로 내려왔다.
등산을 시작하는 남편 모습이다. 멋있네?
이렇게 너덜길인데 올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가파른 구간도 잠시 있다. 이럴 땐 진짜 등산 스틱이 도움이 많이 되는 듯하다.
오르다 보니 인천종주길 표시가 보였다. 여기도 인천종주길이구나.
우리가 경사도가 있는 구간으로 올라갔다 보니, 살짝 내리막이 나왔다.
내리막을 내려오면 좀 넓은 길이 펼쳐지는데, 아까 등산로 입구에서 좌측 소래산 탐방로 쪽으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는 구간이다.
여기에 이정표가 있는데, 소래산은 여기로부터 865m를 더 올라가면 된다.
여기까지는 소래산 탐방로 쪽에서 올라왔다면 평탄하게 올 수 있는 구간이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시작되는 구간이다. 정면에 자세히 보면 계단이 보이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좀 더 경사가 가파른 계단이다. 설마 저기 올라가야 되는 건가 했는데, 왼쪽으로 살짝 틀면 아래 사진처럼 약간 돌아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초보자는 우리처럼 왼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쪽으로도 어느 정도는 경사가 있지만 초보자도 오를 수 있는 정도이다. 물론 나는 항상 언제나 힘들지만.
멀리 계단이 보인다. 경사가 좀 덜한 곳이긴 하지만 계속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중간에 평탄로와 벤치도 나오고, 생각보다 금방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상을 조금 앞두고 벤치와 나무테이블이 모여 있는 곳이 보였다. 밥을 먹는다면 여기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찍어준 내 사진. 등산을 가서 찍으면 항상 키가 180cm는 되어 보이게 길쭉하게 찍어 준다. 좋아 좋아! ㅋㅋ
어제 아웃렛에서 산 새 등산바지를 개시했었다.
다시 정상을 향해 계단길을 올라본다. 남편은 저 계단이 좀 불편한 계단이라고 했다.
난 모든 계단은 다 힘든 계단이라고.
좀 더 오르다 보니, 돌무덤이 보인다. 정상에 다 와 가는구나.
점점 바위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올라가다가 사진 맛집 구간을 만났다!! 탁 트인 뷰에서 사진을 찍으니 완전 사진이 잘 나오잖아. 원래 날이 좀 흐렸는데, 우리는 날씨요정인가? 등산을 하면서 점점 날이 개더니 파란 하늘 뷰가 나왔다.
근데 남편이 나보다 키가 더 큰데, 어떻게 된 게 내가 더 길게 나온 것 같다? ㅋㅋㅋ 여보, 나도 좀 더 사진 찍는 기술을 연마해서 잘 찍어줄게.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 모자까지 날아갈 정도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진이 좀 더 역동적으로 나온 것 같다.
드디어 정상 도착!! 소래산 정상은 시흥과 인천 경계에 있어서 인천광역시와 시흥시 비석이 나란히 서 있었다.
태극기도 바람에 힘차게 휘날리고 있어서 삼일절이니까 멋있게 한 장 찍고,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소래산 정상 비석에서도 인증샷을 찍었다.
소래산 정상은 해발 299.4m로, 초보자들도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 탁 트인 뷰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소래산 시흥 쪽 광경이다. 탁 트여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왼쪽으로는 서울인데, 자세히 보니 롯데타워랑 남산 서울타워도 보였다. 신기해!!!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일 줄 알았는데 줌을 땡겨보니 찍힌다!
인천 쪽으로도 보이는 풍경. 인천 쪽으로는 좀 더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였지만 멀리 송도도 보이고, 인천대공원 잔디밭과 호수도 보였다.
하산하는 길은 올라갈 때와 거의 똑같은 길로 내려오다가 소래산 탐방로 쪽으로 내려왔는데, 길이 훨씬 완만하고 좋았다.
거의 다 내려오니 운동기구 있는 곳(산스장?)도 있었네.
탐방로로 내려온 길. 잘 닦여 있어서 걷기에 참 좋다. 다음에는 이쪽으로 올라가야지.
다 내려오면 입구 쪽에 먼지털이기계가 있어서 에어를 촥 쏘고 마무리했다.
- 주차하기 용이한 편이다.
- 초보자도 갈 수 있는 산 (등산로가 여러 개이니 잘 알아볼 것)
- 탁 트인 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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