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뼈를 닮은 모습에 귀여워서 샀던 피쉬본 선인장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어서 초보가 키우기 비교적 쉬운 식물이기도 하다.
지금은 어느덧 자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저렇게 귀여운 모습이었어서 예전에 분갈이하던 사진을 찾아보다가 기록을 남겨 본다.
피쉬본 선인장 Fishbone Cactus
학명 : Epiphyllum anguliger (에피필룸 앵글리거)
별명 : Fishbone cactus (피쉬본 선인장), 생선뼈 선인장, 지그재그 선인장 등등
원산지 : 멕시코 열대우림
선인장이지만 멕시코 열대우림이 원산지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시가 있는 선인장류 보다는 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나는 2년 가까이 잘 키우고 있지만 검색을 해보니 무름병으로 저세상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이 있는 듯한데, 역시 선인장류이기 때문에 과습에는 유의해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너무 자주 물을 주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는 것이 좋은데, 물을 꽤 많이 말려도 쉽게 죽지는 않기 때문에 통통하던 줄기가 약간 납작해지는 듯하면 그때 물을 한 번씩 주는 게 과습으로 물러서 죽이지 않고 오래 키우는 방법이기도 하다. 물을 주면 다시 줄기에 수분을 머금어 탄탄해진다. 과습에만 유의하면 생명력은 강한 식물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저렇게 귀염뽀짝한 형태이지만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라 생각보다 잘 자라고 자구도 엄청 잘 올라와서 길게 늘어지기도 한다. 자구를 떼서 물꽂이로 뿌리를 살짝 내린 후에 흙에 다시 심어 번식을 쉽게 시킬 수 있다.
분갈이
처음에 사 왔을 때의 모습이다.
농장에서 심은 플라스틱분은 그대로 키우기보다는 한번 분갈이를 하고 키우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일단 보기에도 깔끔해짐.
예쁜 분홍색 세라믹 분에 심기로 했다. 바닥에는 당연히 물 빠짐 구멍이 있는 화분을 선택하길 바라고, 흙이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망을 깔아주고 배수층에는 난석 대립을 조금 깔아줬다.
플분(플라스틱 화분)에서 꺼냈을 때의 모습이다.
생각보다 상토의 비율이 높은 흙에 심어져 있었다.
피쉬본은 멕시코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다른 선인장에 비해 상토 비율을 높여서 심어도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물 빠짐이 좋게 흙을 섞어서 만들기로 했다.
상토비율이 높은 분갈이 흙에 배수가 좋게 하기 위해서 펄라이트를 섞고, 마사 소립과 적소토를 섞어서 흙 배합을 했다.
마지막으로 마사로 복토를 해주고 분갈이 완성!!
분도 예쁘고 분갈이를 하니 확실히 깔끔해졌다.
나는 이 상태로 2년간 키우고 있는데, 현재는 자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사진은 못 찍음)
올봄에는 한번 다시 분갈이를 해 줄 생각이다. 그때 현재 모습을 찍어서 다시 업데이트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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